어제는 영업시간 제한이 완전히 사라진 첫날밤이었죠.
서울 번화가에는 늦은 시간까지 시민들이 몰렸고, 심야 택시 대란도 엄청났습니다.
서상희 기자입니다.
[기사내용]
자정이 가까운 시간 화려한 네온사인이 번쩍이고 쿵쾅거리는 음악소리가 거리를 메웁니다.
헌팅포차 앞에 줄이 늘어섰고 술집에는 손님들이 가득 찼습니다.
[김우주 / 강원 원주시]
"12시면 저희 나이 때는 막 놀시간인데 12시에 딱 닫아버리니까 너무 아쉬워서…이제 풀리니까 좋아요."
자정을 넘긴 시각 주점은 이전과 달리 불을 켜고 영업 중입니다.
사장은 영업시간 제한 해제가 반갑지만 걱정도 사라지지 않습니다.
[민시헌 / 강남 주점 대표]
"어느 시점에 또 (거리두기가) 원점으로 돌아가지는 않을까 그 걱정도 있어요 솔직하게"
강남에서 노원구로 가는 심야 버스는 시민들로 가득 찼습니다.
[한소인 / 서울 강북구]
"지하철 막차가 끊겨서 심야버스가 있다길래 버스 타러 왔습니다."
새벽 1시, 귀갓길 시민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와 택시 잡기 전쟁이 벌어집니다.
[김명진 / 서울 강동구]
"지금 밖에 나와서 택시를 잡으려면 헬(지옥)이에요. 헬. 저희 한 1시간 반째 기다리고 있어요."
택시 앱을 누르고 또 눌러도 잡히는 택시가 없습니다.
[박상훈 / 서울 서초구]
"1시간 이상 안 잡히니까 걸어가다가 집까지 걸어가는 경우도 있고"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택시 기사가 30% 감소했습니다.
[택시 기사]
"기사들이 배달로도 많이 가고 또 노는 사람도 있고 일을 많이 놓다 보니까 일단 차도 부족하고…"
서울의 경우, 어제 자정부터 2시 사이 택시 이용 승객이 밤 9시 영업시간 제한 때보다 2배 가량 폭증했습니다.
서울시는 내일부터 오후 9시에서 새벽 4시까지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한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취재 : 박희현
영상편집 : 이재근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