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해와 조현수는 계곡에서 윤 씨가 숨기기 넉 달 전 복어 피로 살해를 시도한 혐의도 있죠.
저희가 당시 정황을 자세히 취재했는데요.
강원도 양양의 어시장에서 직접 복어를 구입한 뒤 계획에 실패하자, 이런 문자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승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피해자 윤모 씨가 숨지기 넉 달 전인 지난 2019년 2월.
이은해와 조현수는 윤 씨와 함께 강원도 양양에 있는 펜션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검찰은 이 여행을 두 사람의 1차 살해 시도로 보고 있습니다.
복어 피를 섞은 음식을 윤 씨에게 먹였지만 치사량 미달로 실패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당시 두 사람이 복어를 구입한 곳도 양양의 어시장으로 확인됐습니다.
인천지검은 계곡 살인 사건을 전면 재조사하면서 복어를 구입한 가게까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두 사람이 통복어를 사서 피와 내장을 손질한 걸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수산시장 복어 판매 상인]
"내장이나 이런 것들 다 손질해드리니까. 작업 안 하고 (통복어를) 사가는 분들은 있어요. 판매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어요. 법적 규정이 있는 게 아니라서."
검찰은 두 사람의 텔레그램 메시지를 복원해 술안주에 넣어 살해를 공모한 정황도 확인했습니다.
"안주에 복어 피를 쫙쫙 넣었다" "왜 안 죽지?" "너무 조금 넣었나" 등의 메시지가 드러난 겁니다.
이은해와 조현수는 지난해 12월 13일 검찰 조사에서 살해 시도가 있었다고 시인했습니다.
그리고는 다음날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고 도주해버렸습니다.
검찰은 이은해와 조현수의 구속 여부가 결정나는대로 복어 피를 이용한 1차 살해 시도의 전반을 다시 추궁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최혁철
영상편집: 이은원
김승희 기자 soo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