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삼성 위에 나는 TSMC…격차 더 벌어진다?
[앵커]
삼성전자는 지난해 메모리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인텔을 제치고 세계 반도체 매출 1위를 탈환했죠.
하지만 삼성이 중점 육성하겠다던 반도체 위탁생산, 파운드리사업에선 대만 TSMC에 이어 2위인데요.
TSMC를 따라잡기 바쁜데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 첨단기업들로부터 주문받은 반도체의 위탁생산, 파운드리 사업이 전문인 TSMC의 1분기 매출은 분기 단위 역대 최대인 21조6,200억원입니다.
순익만도 8조6,100억원, 7조원대로 추정되는 삼성의 1분기 파운드리 매출보다 많습니다.
TSMC는 2분기에도 21조원이 넘는 매출을 이어갈 전망입니다.
메모리반도체 세계 1위 삼성의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은 작년 4분기 기준 18%대, 2위지만 TSMC의 절반을 밑돕니다.
2030년 시스템반도체도 1위에 오른다는 삼성의 목표까지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2030년까지 파운드리에 17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지만. 연간으로 따지면 향후 3년간 123조원을 투자하는 TSMC의 절반 수준입니다.
TSMC를 따라잡으려면 공장 증설 등으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해야 합니다. 하지만 삼성은 메모리반도체와 모바일까지 신경 써야 해 파운드리만 집중하는 TSMC보다 불리합니다.
또, 이 시장 선두로 세계 주요 첨단기업들의 위탁생산을 장악한 TSMC로부터 고객을 뺏어와야 하는 상황이라 좀 더 공세적인 전략도 필요합니다.
"기술력은 3나노에서 경쟁을 하고 시장 자체는 아예 7나노나 10나노에서 그쪽 시장을 경쟁을 한다든지, 다차원적인 접근법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여기에 반도체 거인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 재진출과 함께 대형 투자 계획을 내놓으면서 삼성은 1위 TSMC를 쫓으며 인텔의 추격을 막아야 하는 어려운 입장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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