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 입법 추진에 반발해, 전국 고검장들이 다시 한 번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고검장들은 6시간 넘는 회의 끝에 김 총장을 중심으로 국회를 설득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내일(19일)은 전국 평검사 대표들이 한곳에 모여 '검수완박' 저지 방안을 모색합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김오수 검찰총장이 '검찰 수사권 폐지' 법안 추진에 반발해 사의를 표한 다음 날, 전국 고검장들이 대검찰청에 다시 모였습니다.
고검장 6명이 모두 모인 건 더불어민주당의 '검수완박' 당론 채택 전 회의 이후 열흘 만입니다.
회의에 참석한 고검장들은 무리하게 추진된 '검수완박'이 국민에게 큰 피해로 돌아올 것이라며 민주당의 재고를 호소했습니다.
[여환섭 / 대전고검장 : 학자나 시민단체, 실무자인 변호사단체의 의견을 무시한 채 2주 만에 추진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냉정한 이성을 되찾기를 기원합니다.]
자리를 비운 김 총장 대신 박성진 대검 차장의 주재로, 고검장들은 6시간 넘게 마라톤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회의가 끝난 뒤에도 문재인 대통령과 김 총장의 면담 결과를 기다렸고, 돌아온 김 총장이 면담 내용을 공유한 뒤, 다시 회의 결과를 가다듬었습니다.
[김오수 / 검찰총장 : 검수완박 법안의 여러 가지 문제점에 대해서 상세하고 충분하게 말씀을 드렸고요. 검찰 수사 공정성·중립성 확보 방안에 대해서도….]
고검장들은 우선, 국회에 제출된 '검수완박' 법안에 많은 모순과 문제점이 있어서 심각한 혼란과 국민불편을 초래할 것이라는 데에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어, 총장에게 이런 의견을 전달하며 향후 국회에 출석해 검찰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앞으로 총장을 중심으로 국회 논의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법안의 문제점을 충분히 설명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애초 김 총장의 사의 표명 이후, 고검장들도 줄사표를 단행할 거란 예측과 달리 대응 수위가 조금은 낮아진 건데, 문 대통령이 김 총장의 사표를 반려한 뒤 면담에서 내놓은 메시지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내일(19일) 저녁엔 전국 평검사 대표 백여 명이 서울중앙지검에 모여 '검수완박' 법안의 문제점과 대응 방안 등을 토론합니다.
전국 평검사 대표들이 한데 집결... (중략)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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