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검장들 ‘文 면담 결과’ 대기…집단 사퇴 기로

2022-04-18 17



검찰은 그야말로 폭풍전야입니다.

오늘 종일 전국 고검장 회의가 진행됐는데요.

대통령과 검찰총장의 회담 결과를 지켜 본 뒤 집단 사퇴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며 결론은 일단 유보했습니다.

내일은 19년 만에 전국 평검사 회의도 열립니다.

대검찰청 연결합니다.

구자준 기자, 전국 고검장들 입장이 나왔나요?

[리포트]
오전부터 이곳 대검찰청에 모인 전국 6개 지역 고검장들은 아직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오후 4시쯤 회의는 일단락됐지만 문재인 대통령과 김오수 총장의 면담 결과가 전해지지 않으면서 공식 입장을 보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김오수 검찰총장에 이은 고검장들의 집단 사퇴 여부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일선 검찰청의 반발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어제 수도권 검찰청 사무국장들은 회의를 열고 검수완박에 반대하는 검찰 수사관들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에서 근무하는 수사관은 8천 명에 이릅니다.

내일은 각 검찰청 평검사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전국 평검사 회의가 예정돼 있습니다.

전국 단위의 평검사 회의는 참여정부 시절인 지난 2003년 이후 19년 만인데요.

당시에는 강금실 법무부 장관의 기수 파괴 인사에 반발하며 열렸습니다.

평검사들의 집단 반발은 문재인 정부 들어서만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검찰 내부에선 문재인 대통령과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보낼 호소문도 작성되고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위헌적이고 국민 불편만 가중하는 법안 통과를 막아달라"는 내용인데요.

문 대통령을 향해선 "법조인의 한 사람으로서 개정법 조항을 읽어봐 달라"는 호소가 잇따르는 걸로 전해졌습니다.

내일 평검사 회의는 검찰 전체 집단 반발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 강승희
영상편집 : 최동훈


구자준 기자 jajoonne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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