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엄호에…민주 "내로남불" 국민의힘 "조국과 달라"
[앵커]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의대 특혜 편입 의혹이 정치권 핵심 쟁점이 됐습니다.
민주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수사했던 그 잣대를 그대로 적용하라고 주장했습니다.
당선인 측은 조국 사태와 선을 그었는데, 이 사안이 공정성 문제로 번지지 않을까 경계하고 있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부정의 팩트가 확실히 있어야 하지 않느냐"는 윤석열 당선인의 말을 민주당은 '내로남불'로 규정했습니다.
'조국 사태' 때와 같은 자녀 입시 의혹 문제인데, 잣대가 왜 다르냐고 윤 당선인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린 것이냐, 40년 지기 친구를 구하기 위해 공정의 가치를 내팽개친 것이냐고 날을 세웠습니다.
정 후보자를 향한 수사를 일단 차분히 지켜보겠다던 박지현 비대위원장이 이번엔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국 전 장관은 팩트가 있어서 70여 곳을 압수수색했습니까. 수사를 해야 팩트가 나오는 것 아닙니까. 윤석열 정부의 시작이 내로남불이 될지 공정과 정의가 될지 선택해야 할 것입니다."
윤 당선인의 핵심 키워드인 공정과 정의를 집중적으로 흔드는 모양새입니다.
윤 당선인 측은 엄호에 나섰습니다.
일단, 조국사태와 선을 그었는데, 장제원 비서실장은 "입시 문제와 병역 문제에 있어 사실로 밝혀진 게 무엇이냐" "조국 사태와는 다르다"고 주장했습니다.
당선인 측은 후보자에 대한 검증은 국회 청문회 자리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법적으로 보장된 청문회 자리를 통해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적합한 적임자인지 판단해 주시면…"
민주당과 정의당은 정 후보자 지명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는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슷한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국민의힘 김용태 청년 최고위원은 "조국 사태를 떠올리게 한다"며 스스로 거취를 판단해 달라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정호영 #더불어민주당 #국민의힘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