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고검장 긴급회의…총장 사퇴·검수완박 대응 논의

2022-04-18 12

전국 고검장 긴급회의…총장 사퇴·검수완박 대응 논의

[앵커]

'검수완박' 법안 발의 후 검찰에서 후폭풍이 거셉니다.

김오수 검찰총장이 어제(17일) 사직서 제출 사실을 밝힌 가운데, 전국 고검장들이 모여 긴급 회의를 열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은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장효인 기자.

[기자]

네, 대검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18일) 오전 9시 반부터 전국 고등검찰청 검사장들이 모여 긴급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검수완박' 법안과 관련해 첫 회의가 이뤄진 지 열흘 만인데요.

이번 회의는 어제(17일) 김오수 검찰총장이 사직서 제출 사실을 전격 공개하면서 급하게 열리게 됐습니다.

김 총장은 "검찰 수사기능을 전면 폐지하는 입법절차가 진행되는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검찰 구성원들에게 머리 숙여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회의 참석자는 이성윤 서울고검장, 여환섭 대전고검장 등 전국 고검장 6명입니다.

사직 의사를 밝힌 총장 대신 박성진 대검 차장검사가 회의를 주재하고, 예세민 대검 기조부장도 배석했습니다.

회의가 시작되기 여환섭 대전고검장, 조종태 광주고검장이 입장을 밝혔는데요. 함께 들어보시죠.

"학자나 시민단체, 실무자인 변호사단체의 의견을 무시한 채 2주 만에 추진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냉정한 이성을 되찾기를 기원합니다."

"법안이 시행되면 범죄자는 두발 뻗고 자겠지만 피해자는 눈물과 한숨으로 잠못이루게 될 겁니다. 법안을 발의하신 분들이 설마 이런 세상을 바라지는 않을 것이라 기대하고 믿고 있습니다."

[앵커]

장 기자, 오늘(18일) 회의에선 어떤 내용이 논의될 전망인지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오늘(18일) 회의에선 '검수완박' 추진 단계별 대응방안과 총장 공석에 따른 사실상 '집단 체제' 가동, 고위간부급 총사퇴 의사표명 여부 등이 거론될 전망입니다.

검찰의 한 고위간부는 "법안이 통과될 경우 지검장 총사퇴는 당연하다"면서도, 다만 지금은 우선 "법안이 통과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당초 김 총장은 오늘(18일) 국회 법사위에 출석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었는데요.

검 총장은 오늘 연가를 내고 법사위에 불출석을 통보했고, 결국 국회는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한편 내일(19일)은 전국 평검사 대표 150여 명이 모여 검수완박 법안에 대한 회의를 갖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법안 통과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인데, 검찰 반발이 거세고 야당도 반대해 강대강 대치는 지속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hijang@yna.co.kr)

#김오수 #검찰총장 #검수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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