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이은해, 보험금 받게 도와달라 뻔뻔하게 요청”

2022-04-17 216



잡혔다는 소식에 가슴을 쓸어내렸지만 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도와달라던 이은해 모습이 떠올라 심경이 복잡합니다.

지금 피해자 유족 마음을 누가 헤아릴 수 있을까요.

오늘 새벽 유족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남겼습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9년 6월 30일 경기도의 계곡에서 숨진 채 발견된 피해자 윤모 씨.

유족은 오늘 새벽 1시쯤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남겼습니다.

어제 낮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가 체포된 지 약 12시간 만입니다.

피해자의 누나는 "동생을 담보로 경제적 이득을 취하려 했던 짐승들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윤 씨의 사망 이후 이은해가 보인 행태도 추가로 공개했습니다.

지난 2020년 봄쯤 윤 씨의 사망보험금 지급이 미뤄지자 이은해가 유족에게 도움을 청했다는 겁니다.

유족은 "그 뻔뻔함을 아직도 기억한다"면서 "언제까지 그럴 수 있는지 지켜보겠다"고 썼습니다.

해당 글에는 "유족을 응원한다"거나 "가해자의 처벌을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댓글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유족은 "그동안 사건이 덮어질까 두렵고, 막막했던 게 사실"이라며 "늦었지만 법으로 심판받을 기회가 생겨 다행"이라고도 적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공개수배 이후 사망 당일 물놀이 영상 등을 접하고 많이 울었지만 이은해 조현수의 검거로 마음의 짐 하나를 내려놓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원


김지윤 기자 bon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