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령의 긴 예술 이야기...추모 전시회 열려 / YTN

2022-04-16 10

지난 2월 우리 곁을 떠난 '시대의 지성' 이어령 선생을 기리기 위한 추모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장례식을 디자인해 달라'는 이어령 선생의 뜻에 따라 후배 예술가들이 마련한 자리인데요.

최아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굴렁쇠를 굴려 땅을 구름으로써 새싹이 솟아날 터전을 마련했습니다.

1988년 서울올림픽 당시 전 세계가 숨죽여 지켜봤던 굴렁쇠 소년이 2022년 홀로그램으로 재탄생했습니다.

88 서울올림픽 개·폐회식 총괄자이자, 초대 문화부 장관, 그리고 작가, 교육자였던 이어령 선생이 떠난 지 49일.

후배 예술가들이 이어령 선생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 추모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장례식'이 아니라, 긴 예술 이야기를 뜻하는 '장예전'을 해드리고 싶다는 후배의 말이 이번 전시회를 탄생시켰습니다.

[강인숙 / 영인문학관 관장 (故 이어령 선생 부인) : 돌아가시기 이틀 전에 자네가 내 장례식을 디자인해 보겠나 그러셨다고 그래요. 한 예술가의 평생을 본다, 그래서 길게 보는 예술….]

평생 읽고 쓰고 생각한 것들을 나누었던 선생의 문구들은 한땀 한땀 바느질로 되살아났고, 평소 아끼던 물건들과 그의 나이만큼 집필한 책들이 긴 예술 이야기의 한편을 장식했습니다.

[故 이 어 령 선생 (지난 2020년 2월) : 마지막 내가 늙어서 할 수 있는 일은 교수도, 언론인도, 행정가도 아닌 이야기꾼으로 내 생을 마쳤으면 좋겠다. 그게 오래 산 사람들의 의무고….]

마지막까지 이야기꾼으로 이어령 선생이 남겼던 책들은 '지성의 유산'으로 여겨지며 서점가를 역주행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 영인문학관은 선생의 기일 때마다 '시대의 지성'을 기억하기 위한 전시회를 열 예정입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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