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오늘 110번째 김일성 생일로 최대 명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대규모 열병식 같은 무력 과시 대신 축제 소식만 전하고 있지만, 추가 도발 가능성은 여전합니다.
곽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평양 대동강에 조명장식을 한 유람선과 요트가 떠있고, 주체사상탑 주변 고층건물에 북한 김일성 주석이 태어난 해도 숫자로 환하게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대동강변에서는 민족 최대의 경사스러운 태양절을 경축하는 축포발사도 진행될 것입니다."
북한은 김일성 생일 110주년인 오늘 밤 대규모 야회와 대공연, 불꽃놀이도 예고했습니다.
대규모 열병식과 같은 무력 과시 소식은 일체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체제 결속하고, 충성심을 이끌어내는 그런 중요한 시기라고 보는 것 같아요. 그러다 보니 주민친화적인 행사를 하는데 집중하고 있고"
정부는 오는 25일 90주년을 맞이하는 군 창건 기념일을 주목합니다.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
"4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일 등 계기에도 열병식이 진행될 가능성에 대해서 종합적으로 고려..."
북한은 일단 김일성 생일을 주민 결속과 김정은 치적 홍보의 장으로 이용하고 있지만 미국은 북한의 도발 가능성을 거듭 경고했습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
"북한이 과거 휴일이나 기념일을 도발에 이용해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북한이 25일에 앞서 ICBM 시험 발사나 7차 핵실험 등 고강도 무력시위를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뉴스 곽정아입니다.
영상편집: 장세례
곽정아 기자 kwa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