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 사마시는 것도 고민되는 물가입니다.
'가성비'를 앞세웠던 편의점 커피마저 올랐습니다.
조현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종이컵을 올리고 버튼 한 번이면 향긋한 커피 한 잔이 만들어집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편의점 커피인데, '가성비 커피'라 불리며 지난해 4만 잔 넘게 팔렸습니다.
편의점 커피는 1천 원짜리 한 장으로 부담없이 마실 수 있어 인기인데요.
최근 세계적인 원자재값 상승에 못 이겨 결국 200~300원씩 가격이 오르게 됐습니다.
커피 원두 생산국인 브라질과 에티오피아 등에서 기상 악화로 원두 생산량이 줄어 국제 원두가격이 치솟은 영향입니다.
지난해 아라비카 원두 선물이 파운드당 2.5달러에 거래됐는데, 이는 2020년 초보다 두 배 가량 뛰어 10년 만에 최고가입니다.
대형 편의점 모두 1천 원 커피시대가 이렇게 막을 내리면서 모든 게 오를 대로 오른 상황.
소비자들은 허리띠를 졸라 맬 수밖에 없습니다.
[이혜미 / 서울 광진구]
"자취하는 입장에서 마트나 편의점 가면 물가가 다 올랐잖아요. 아침에 활동하기 전에, 점심 먹고 커피 사 마실 때 막 줄이기보다 좀 더 싼 커피를 찾거나"
이런 가운데 요쿠르트 등 유제품 가격이 다음 달부터 오릅니다.
빙그레의 쥬시쿨이 출고가격으로 6.7%, 따옴이 5.5% 인상됩니다.
남양유업과 서울우유도 이달부터 치즈 가격을 각각 평균 9%, 10% 올렸습니다.
'눈 뜨면 오르는 물가' 가볍게 마시는 커피 한 잔도 이제 옛말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추진엽
영상편집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