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바로 일상이고 뉴노멀(시대 변화에 따른 새로운 기준) 아니겠어요?"
3일 찾은 호주 시드니의 명물, 오페라 하우스 주변엔 '포스트 코로나(코로나 이후의 일상)'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한쪽에서는 가벼운 운동복 차림으로 조깅을 즐기고, 다른 한쪽에서는 웨딩 사진 촬영을 하고 있었다. 인근 야외 식당에선 삼삼오오 모인 시민들이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대부분 코로나 이전과 같이 마스크를 벗고 있었고, 모임 인원이나 거리두기 제한 없이 자유로운 모습이었다. 관객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야외 뮤지컬 공연장에는 '오페라의 유령'을 보려는 사람들로 꽉 들어찼다. 인기 뮤지컬인 만큼 좌석은 매진, 관객들은 다닥다닥 붙어 앉아 음료수를 마시며 공연을 즐겼다.
세계에서 가장 긴 기간 락다운이 이뤄졌던 멜버른에서는 2년 만에 그랑프리(자동차 경주대회), 음식·와인 축제 등이 열렸다. 전 세계에서 인파가 몰렸다. 음식·와인 축제에서는 스무 명씩 몰려다니며 식당 두세곳을 순서대로 찾아 음식을 맛보는 호핑 투어(hopping tour)가 한창이었다. 식당에서 만난 가이드 세라는 “락다운 기간 멜버른은 마치 유령도시 같았다”면서 “드디어 사람 사는 도시 같은 활기를 되찾아서 신이 난다”고 말했다. 혹시 마스크를 벗었을 때 감염 걱정은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카페에서 일하는 샘은 "코로나는 이제 약한(mild) 감기라고 생각한다"면서 "먼 길 돌아 일상을 찾아 기쁘다"고 답했다.
━
"힘들었지만 필요했다"…강력한 도시 봉쇄 이후 되찾은 일상
정부는 15...
기사 원문 :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63683?cloc=dailymo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