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 공화국에는 며칠전부터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홍수와 산사태가 이어지며 인명 피해가 늘고 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항구에 쌓여있던 컨테이너는 장난감 블럭처럼 어지럽게 흩어져있고, 깎여나간 산자락 옆 낭떠러지에 서 있는 집은 곧 무너져 내릴 듯 아슬아슬 합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60년 만에 최악의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이틀 동안 연간 강수량의 절반 정도인 450mm의 폭우가 쏟아져내린 겁니다.
[좀바 피리/ 남아공 더반 주민]
"저쪽에서 바위가 굴러와서 내 집을 완전히 부수어버렸어요. 우리 애들이 미처 대피를 못해서 흙에 묻혔는데 겨우 구했어요."
남아공 최대 물동항인 더반을 중심으로 콰줄루나탈 주 전역에서 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주 정부는 현지시각 11일부터 내린 비로 지금까지 306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홍수와 산사태로 주택 6,000여 채가 파손되면서 인명 피해를 키웠습니다.
더반으로 가는 고속도로가 유실되면서 항구 선적도 중단되고 철도 운행도 끊겼습니다.
현지 거주 중인 한국 교민 120여 명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광전 / 남아공 콰줄루나탈 한인회장]
"전체적으로 주 절반이 정전이나 단수가 되어서 그런 피해 외에는 교민 인명 피해는 없습니다."
남아공 정부는 재난 지역 선포와 함께 군경을 동원해 복구 지원에 나설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김윤수입니다.
영상편집 조성빈
김윤수 기자 y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