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코로나 확진자도 동네 병원에서 다른 질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코로나 확진자를 받아주는 치과를 찾아봤더니, 전국에서 딱 3곳 뿐입니다.
대전에서 서울까지 올라오기도 합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 확진자 대면진료를 하는 서울의 한 치과 의원입니다.
칸막이를 세워 코로나 환자용 진료 공간을 구분했습니다.
코로나 환자가 들어오면 건물 복도에서 진료 공간으로 곧바로 연결되도록 동선도 분리했습니다.
비말에 노출될 수 있는 치료다 보니 의료진은 보호복과 보호모 뿐만 아니라 마스크와 고글, 페이스 쉴드까지 갖춥니다.
[현장음]
"아프진 않으시죠? (네.) 다물어보세요. 아 해보세요."
지난 4일 이후 11일 동안 이 치과를 찾은 확진자는 24명.
극심한 치통에 시달리거나 치아가 부러지는 등 긴급한 경우이다보니 지역에서 올라온 환자도 있습니다.
[이석곤 / 치과 의사]
"(경기도) 화성이나 멀게는 대전에서도 오신 분이 있었고, 주로 응급 환자, 많이 아프거나 아니면 어디 부딪히거나."
전국 치과 의원은 1만 6천여 곳이지만, 단 3곳 만이 코로나 대면진료 중입니다.
그 마저도 수도권에 몰려 있습니다.
[치과 진료받은 코로나 환자]
"솔직히 말이 됩니까 앞으로 코로나에 대해서 이것저것 풀겠다고 해놓고서 이런 인프라도 안 만들면 어떻게 하자는 건지."
정부는 일상 의료체계로 돌아가고 있다고 했지만, 현장에선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장세례
백승우 기자 str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