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민사 세계로…애플이 주목한 '파친코'

2022-04-13 59

한국 이민사 세계로…애플이 주목한 '파친코'

[앵커]

일제강점기 한국의 이민사를 다룬 미국 드라마 '파친코'가 세계인들을 매료시키고 있습니다.

애플이 1천억원을 들여 한국 이야기에 주목한 이유는 뭘까요?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일제 강점기 부산에서 태어난 선자.

침략자의 핍박을 받는 비극 속에 자라나고, 두 남자와 인연을 맺은 후 일본으로 건너가 서글픈 이방인의 삶을 버텨냅니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인 애플TV 드라마 '파친코'로, OTT 검색 서비스 키노라이츠 기준 국내 1위를 차지했고, 유튜브에 무료 공개된 1화는 조회수 1천 500만건을 넘었습니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조용한 한국 걸작이 우리 드라마를 부끄럽게 만든다"고 극찬했고, 미국 롤링스톤은 "특별한 예술성과 우아함을 갖췄다"고 평했습니다.

'파친코'에는 코고나다 감독을 비롯한 한국계 미국인 제작진이 대거 참여했고, 윤여정·이민호 등 한국 배우가 출연해 대사의 60% 이상을 한국어로 연기합니다.

할리우드에서 일제강점기 조선인의 애환을 자세히 다루기는 이번이 처음인데다, 애플이 결코 적지 않은 제작비 1천억원을 썼다는 점에서 의미는 남다릅니다.

재일동포의 애환이 곧 세계 곳곳의 이주민이 지닌 상처라는 점에 주목했고, 그 가운데 한국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 것입니다.

"이민자 스토리는 전세계적으로 관심 갖는 소재인데요. 그런것들을 잘 담아낸 '파친코'에 관심을 가졌을 것 같고, 당연히 투자하는게 손해는 아닐 것이라고 판단했을거에요."

윤여정에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안긴 '미나리'에 이어, 미국에 입양된 한국인이 주연인 드라마 '아메리칸 서울'도 제작에 들어가는 등 할리우드는 계속해서 한국 이야기를 발굴하는 상황.

K콘텐츠가 각광받는 가운데, 한국인의 디아스포라 역시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파친코 #애플TV #윤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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