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가계대출이 넉 달 연속 줄었습니다.
신용대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는데요.
다만 여전히 주택과 관련한 대출, 특히 전세대출의 증가세가 이어지는 모습입니다.
조태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경제의 가장 큰 '시한폭탄'으로 꼽히는 가계대출,
지난해에만 해도 저금리 기조 속에 부동산 가격 폭등이 겹치면서 걷잡을 수 없이 증가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하지만 대출규제 강화에 더해 기준금리 인상이 잇따르면서 최근에는 확실히 제동이 걸린 분위기입니다.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의 가계대출 잔액은 1,059조 원으로, 한 달 전보다 1조 원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이후 넉 달 연속 줄었는데, 이는 관련 통계를 집계한 지난 2004년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모든 금융권으로 확대해도 한 달 만에 가계대출이 3조 6천억 원 줄었습니다.
지난해 한때 10%가 넘었던 증가율 역시, 오랜만에 4%대로 내려왔습니다.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게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은행권의 기타대출은 한 달 만에 3조 원 넘게 줄었는데,
역대 최대 감소 폭입니다.
다만 주택과 관련한 대출은 여전한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한 달 동안 늘어난 주택담보대출 2조 천억 원 가운데, 전세자금은 절반이 넘는 1조 2천억 원을 차지했습니다.
[조영무 /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 전세자금 대출이나 집단대출처럼 부동산 시장 때문에 반드시 받아야 하는 대출은 지속해서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 이에 따라 가계가 받는 전방위적인 대출 부담은 앞으로도 지속해서 늘어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각종 규제 완화 기대감과 은행의 영업 확대 등으로 가계대출 규모가 다시 커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가계대출의 안정적인 관리를 위해서라도 차기 정부가 불필요한 규제는 풀되, 속도 조절을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YTN 조태현입니다.
YTN 조태현 (chot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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