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수 "대통령 면담요청"…한동훈 파격지명 '술렁'
[앵커]
김오수 검찰총장이 이른바 '검수완박' 법안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어제 더불어민주당이 당론으로 확정해 수사권 박탈이 현실화했기 때문인데요.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들어보겠습니다. 곽준영 기자.
[기자]
네 대검찰청에 나와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김오수 총장이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정식으로 '검수완박'과 관련한 면담을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과거 문 대통령이 했던 발언들을 토대로 검수완박이 합당한지 물은 건데요.
문 대통령이 작년 법무부 업무보고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에 따른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국가의 범죄 대응 역량이 감소하지 않도록 당부했는데 과연 수사기능 폐지가 합당하냐고 지적한 겁니다.
또 왜 군사작전 하듯 형사사법제도를 이달 국회에서 처리한다고 하는 것인지, 왜 검찰이 무조건 수사를 못 하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고도 말했습니다.
검수완박이 헌법에 정면으로 위반된단 자신의 발언을 비판한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서도 날을 세웠습니다.
헌법 제12조 3항은 검사의 영장청구권을 규정하는데 이는 수사권을 전제로 한다며 검사의 수사권을 빼앗는 건 위헌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형사사법체계를 1년 만에 다시 고쳐 혼란만 일으킨다면 검찰개혁을 내세워 해왔던 게 무슨 의미가 있겠냐고도 지적했습니다.
[앵커]
네, 오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한동훈 검사장을 법무장관 후보자로 낙점했죠.
'검수완박' 만큼이나 법조계에서 오늘 하루 주목을 받은 이슈였죠.
[기자]
네, 윤석열 당선인이 최측근인 한동훈 검사장을 차기 정부 초대 법무장관으로 지명하자 법조계도 술렁였습니다.
윤 당선인이 특수수사하듯 깜짝 인사를 내놓자, 대부분 '놀랍다. 파격적이다.'라는 반응이 주를 이루는데요.
올해 만 49세인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윤석열 사단'으로 불린 '특수통' 검사 중에서도 주목받아온 인물입니다.
2003년 '특수수사의 본산'인 옛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로 발령 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첫 호흡을 맞췄는데요.
서울지검과 대검, 법무부 등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이명박 정부 때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도 일했습니다.
이제 주목되는 것 중 하나는 새 정부 검찰 인사입니다.
한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27기로, 박범계 장관보다 네 기수, 김오수 총장보다 일곱 기수 낮습니다.
통상 장관은 총장보다 기수가 약간 높거나 비슷한 흐름이었는데, 젊은 장관의 등장으로 검찰총장 이하 후속 검찰 인사에도 후폭풍이 예상됩니다.
한 후보자는 서울고검에 꾸려진 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모레 첫 출근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kwak_ka@yna.c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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