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클럽' 곽상도 뇌물 부인…녹취록 정영학 증인

2022-04-13 5

'50억클럽' 곽상도 뇌물 부인…녹취록 정영학 증인

[앵커]

대장동 개발 의혹으로 기소된 곽상도 전 의원이 첫 정식 재판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습니다.

사업을 구상하고 대장동 녹취록을 만든 정영학 회계사는 증인으로 나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대장동 민간업자들의 편의를 봐주고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곽상도 전 의원이 첫 정식 재판에서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곽 전 의원 측은 아들이 퇴직금 등 명목으로 25억 원을 받았다는 사실은 언론을 통해 알게 됐으며, 아들이 다녔던 민간업자들의 회사인 화천대유 내부 사정도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화천대유와 하나은행이 시행사 컨소시엄을 구성한 과정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며, 자신이 영향력을 행사할 이유가 없다고 했습니다.

검찰은 자신이 청탁한 하나은행 관계자가 누구인지 특정해 공소장에 담지도 못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곽 전 의원은 검찰을 향해 "증거를 은폐해 실체적 진실을 호도한다"며 민간업자들이 사업 6년이 지나 자신에게 청탁 대가를 지급했다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뇌물을 건넨 혐의로 함께 기소된 김만배 씨 측도 "조카처럼 아끼던 곽 전 의원 아들의 건강이 악화돼 많은 금액을 줬다"며 뇌물 혐의의 핵심인 직무관련성과 대가성을 부인했습니다.

20대 총선 즈음인 2016년, 남욱 변호사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5천만 원을 받은 혐의에 대해서는 사건 수임료일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아들이 25억 원이라는 돈 받는 것 전혀 몰랐다는 입장) 네 맞습니다. (검찰이 정영학 회계사의 추측성 진술을 토대로 공소사실 기재했다고 했는데 왜 그랬다고 생각) 그건 검찰 입장이니까…"

재판부는 27일 두 번째 재판을 열고, 남 변호사와 함께 민간이 막대한 이익을 챙기는 구조의 대장동 사업을 설계한 인물이자 '녹취록'을 만든 정영학 회계사를 증인으로 부릅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 (hijang@yna.co.kr)

#대장동 #곽상도 #정영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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