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앵커]

경제난 스리랑카, 일시 디폴트 선언…"시위 멈춰달라"

2022-04-12 8

경제난 스리랑카, 일시 디폴트 선언…"시위 멈춰달라"

[앵커]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스리랑카가 결국 대외 부채에 대한 일시적 디폴트, 채무 불이행을 선언했습니다.

스리랑카에선 물가 급등과 연료 부족 등으로 인한 반정부 시위도 연일 벌어지면서 정국 혼란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효섭 PD의 보도입니다.

[리포터]

스리랑카가 결국 대외부채에 대한 일시적 디폴트, 채무 불이행을 선언했습니다.

스리랑카는 국제통화기금, IMF의 구제금융이 제공되기 전까지 510억 달러, 우리돈 약 63조원에 달하는 대외부채 상환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습니다.
민간 채권단이 전면 손실을 보는 실질적 디폴트를 피하기 위한 조치란 설명입니다.

사실 스리랑카의 디폴트 상황은 일찌감치 예고됐습니다.

하루의 절반 이상을 전기 없이 지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전력난과 경제난 속에 이렇다할 뾰족한 대책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외화 부족으로 연료와 가스비는 급등했고 식품과 의약품 등은 동이 났거나 긴 줄을 서야 살 수 있는 상황입니다.

관광이 주산업인 스리랑카로선 코로나19 등으로 2년 넘게 외화 수입이 거의 끊기다 시피한 게 직격탄이 됐습니다.

3월말 기준 스리랑카 외화 보유고는 19억3,000만 달러에 불과한 데 올해 갚아야 할 대외 부채 규모는 70억달러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정부가 민생고를 해결한다며 돈을 찍어내자 물가는 더 뛰었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 가격까지 치솟았습니다.

정부는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반정부 시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우리는 이 상황을 2~3일 내로 해결할수 없지만 이 위기를 끝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길에서 시위하는 순간마다 우리나라는 (외국으로부터) 달러를 받을 기회를 놓치게 됩니다.

하지만 야당과 성난 다수의 국민이 이를 거부한 채 대통령과 총리 퇴진을 요구하면서 정국 혼란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스리랑카 #디폴트 #경제난 #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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