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가습기 살균제…사회성 짙은 신작 영화
[앵커]
한국영화 빙하기를 뚫고, 신작 한국영화가 잇따라 개봉합니다.
학교 폭력, 가습기 살균제 사건 같은 사회성 짙은 이야기를 다룬 작품들이 눈에 띕니다.
박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11년 처음 세상에 알려진 후, 10년이 넘도록 고통 속에 진행중인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영화로 만들어졌습니다.
조영선 감독이 6년에 걸친 조사끝에 각본을 쓰고 연출한 작품으로 가습기 살균제 사건을 '공기 살인'이라 명명합니다.
배우 김상경 이선빈 등이 주연을 맡았고, 피해 사실 자체 보단 사건에 얽힌 의료계, 법조, 정재계 등 각층의 이해 관계를 깊이있게 녹였습니다.
"피해를 보신 분들 많고 계속 진행되고 있는 사건이기 때문에 남다른 의미가 있고 피해자 분들 조금이나마 위로할 수 있는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스스로 몸을 던진 학생의 편지에 남겨진 4명의 가해자.
부모들은 자식을 위한다는 일념하에 사건을 은폐하려 더없이 추악해집니다.
학교 폭력을 정면으로 다룬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는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에 초첨을 맞췄다는 점에서 독특한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설경구·천우희 주연으로 출연 배우 오달수의 미투 사건에다 코로나까지 겹쳐 촬영 5년만에 개봉을 확정했습니다.
"학교 폭력이라는 사건을 접하게 되고 그 아이를 누가 힘들게 만들었을까. 왜 미안해하지 않는가 그런 부분에 포인트를 뒀어요."
고령화 시대, 부모 부양 문제를 다룬 영화도 찾아옵니다.
'말임씨를 부탁해'는 효자이고 싶은 아들과 85세 엄마 그리고 요양 보호사 사이의 이야기를 그린 가족 드라마입니다.
65년 연기인생 첫 주연을 꿰찬 김영옥과 아들 역할을 맡은 김영민이 특별한 연기 호흡을 선보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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