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주택가에서 폭탄이 터졌습니다.
40대 남성이 인터넷을 보고 만든 사제 폭탄이었습니다.
홍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없는 주택가 골목.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일어납니다.
폭발음에 놀란 주민들은 밖으로 뛰쳐나왔습니다.
[목격자]
"엄청 컸어. 자려고 누워있다가 놀래서 나왔으니까. 우리는 변압기가 터졌나 할 정도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폭발 현장에서 폭발물 잔해를 발견하고, 추적 끝에 인근에 사는 40대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남성은 도로에 설치된 러버콘 안에 자신이 만든 폭발물을 넣은 뒤, 40m 떨어진 곳에서 원격 조종기로 폭발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당시 근처를 지나던 사람이 없어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사제폭탄물 폭발 현장입니다.
폭발 충격에 부서진 러버콘 잔해들이 곳곳에 널려있습니다.
남성은 대학에서 생화학을 전공한 뒤 별다른 직업 없이 지내왔고, 인터넷에서 폭발물 제조 방법을 익힌 뒤 관련 재료를 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성의 컴퓨터에선 무기 관련 검색을 한 흔적이 발견됐습니다.
[박정배/ 부산 동래경찰서 형사과장]
"수신기가 있고, 이런 걸 봐서 사제폭발물이다. 집 안에서 사제폭발물을 만드는 기구, 거기에 사용된 리모컨 등을 압수했습니다."
경찰은 조사를 마치는 대로 남성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오성규
홍진우 기자 jinu032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