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코로나 재확산에도 검사소 폐쇄…"각자 알아서 대처"
[앵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였던 미국에서 동부를 중심으로 감염이 늘고 있습니다.
이른바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재확산 조짐이 일고 있는데, 검사소들은 오히려 문을 닫고 있습니다.
미국의 감염병 대응을 책임지는 파우치 박사는 앞으로는 개인 스스로 코로나에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내 코로나19 검사소들이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습니다.
검사소 폐쇄는 가정용 검사 키트가 보급된 데다 검사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연방정부가 지원하는 코로나19 자금이 고갈됐다는 점도 영향을 줬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철저한 검사 없이 현재 코로나 상황을 파악할 수 없다며 검사 축소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더 큰 문제는 한동안 코로나19 감소세를 이어가던 미국에서 '스텔스 오미크론' 영향에 재확산 조짐이 일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난 10일 기준 미국에서 7일간의 하루평균 신규확진자는 2주 전보다 3% 증가한 3만1천여 명.
지난 3일 2만6천 명대까지 내려갔던 것과 견주면 소폭 상승한 겁니다.
앞으로는 개인 스스로 코로나19에 대처해야 한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까지 나왔습니다.
바이든 행정부의 감염병 대응을 책임지는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코로나19가 완전히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미국인들 각자가 위험성을 판단해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발언은 2년 전 코로나가 심각했을 때와 사뭇 다른 것으로, 바이든 행정부의 코로나 대응이 달라졌음을 의미한다는 분석입니다.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서 바이러스 독성이 전과 비교해 많이 약해진데다 방역 조치에 대한 누적된 피로감을 반영했다는 겁니다.
미국에서는 백악관이 주도하는 실내 공기질 관리를 촉구하는 캠페인이 펼쳐지는 등 코로나19의 풍토병 이행을 눈앞에 둔 시점에서 환기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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