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석 달간 국산 자동차 판매량은 감소했는데, 경차만큼은 인기였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이민준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리포트]
생애 첫차를 사기 위해 자동차 전시장을 찾은 모녀.
한 경차의 내부를 꼼꼼히 둘러봅니다.
[전영진 / 인천 부평구]
"가격 면에서도 좋고, 디자인도 예쁘고. 일상 출퇴근하거나, 서울로 왔다 갔다 하면 제가 인천에 살다 보니까, 그래서 (경차)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리터당 2천 원을 넘는 휘발유값에 사람들이 일반 승용차보다 연비가 좋은 경차로 눈을 돌리는 겁니다.
[이민준 /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의 3월 경차 판매량은 한 달 전에 비해 41% 상승했습니다.
1분기 판매량도 1년 전보다 34.5% 늘었습니다.
1분기 국산차 내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줄어든 것과 대조적입니다.
경차 취득세는 차량 구입 가격의 4%로 일반 승용차보다 낮고 자동차세도 1cc당 80원으로 최대 200원인 일반 승용차보다 저렴합니다.
주차장과 고속도로에서도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연간 최대 20만원까지 받던 유류세 환급 한도는 올해부터 30만 원으로 늘어났습니다.
반도체 공급난 때문에 출고가 지연되는 일반 승용차와 달리 차량 출고가 빠른 것도 상승세에 한몫했습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최근 반도체 이슈 때문에 일반 차량들이 8개월에서 12개월, 길게는 1년 이상을 지연되면서 생각보다 출시가 빠른 경차 쪽으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최근 상승세를 탄 경차 판매량이 3년 만에 연 10만대를 회복할지 관심이 쏠립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구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