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리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화상 연설에 나섰습니다.
러시아에 맞설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무기 지원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곽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
"대한민국 정부에서 도움을 주신 것에 감사드립니다."
한국의 지원에 감사하다고 운을 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쟁의 참혹상도 공개했습니다.
"죽기 싫어요!"
뒤이어 한국 정부에 무기 지원을 공식 요청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러시아 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여러 군사 장비가 한국에 있습니다.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군은 대공 유도무기체계 지원 등 무기 제공을 타진했지만 우리 군은 방탄모 등 비살상 군수물자 외에는 불가하다는 입장입니다.
[부승찬 / 국방부 대변인]
"살상용 무기체계 지원은 제한된다는 입장을 설명한 바 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번 화상 연설이 여야 정치권의 동의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이광재/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전쟁이 끝나고 다시 평화가 찾아오기를 우리는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와 국경을 접한 우크라이나 동부에선 남쪽으로 이동하는 러시아 전차와 장갑차 등이 13km나 줄지어 선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러시아 군의 화력이 동부 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겁니다.
[제이크 설리번/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해당 사령관은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더 많은 범죄·잔혹 행위를 벌일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는 새 전쟁 총괄 사령관으로 7년 전 시리아 내전 당시 민간인 학살에 가담했던 드보르니코프 사령관을 임명해
더 잔혹한 전쟁을 예고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곽정아입니다.
영상편집: 최창규
곽정아 기자 kwa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