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바스 향하는 러군…미 "민간 공격 더 잔인해질 것"
[앵커]
새 사령관을 임명하며 전열을 정비한 러시아군이, 수정된 공격 목표인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으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상대로 더 잔인한 공격에 나설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위성사진에 포착된 러시아군의 차량 행렬입니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를 향해 이동하는 장갑차와 무기를 실은 트럭 등이 13km 가까이 늘어서 있습니다.
서방국이 전망한 대로 러시아군이 돈바스를 포함한 동부지역에서의 대대적인 공세를 위해 병력을 이동시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군은 당초 목표로 한 수도 키이우 점령이 어려워지자 우크라이나로부터 분리독립을 선언한 돈바스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병력을 재배치하고 알렉산드르 드보르니코프 남부 군관구 사령관을 새 현장 사령관에 임명했습니다.
2015년 시리아 내전 당시 푸틴 대통령이 정부군 지원을 위해 러시아군을 파병했을 때 초대 현장 사령관을 지낸 인물입니다.
당시 시리아 정부는 반군이 점령한 동부 알레포에 폭격을 퍼부어 막대한 민간인 희생을 초래했는데 이때 러시아 전투기들이 지원에 나섰습니다.
백악관은 신임 사령관의 이같은 경력을 이유로 우크라이나에서 민간인에 대한 공격이 더 잔혹해질 수 있단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사실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우리는 러시아 정부의 최고위층이 침략에 반대하는 민간인들을 겨냥해 공격할 계획을 갖고 있음을 암시하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
지금까지 보여준 러시아의 행동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공포에 질리게 해 자국 정부와 군을 비판하게 만들고 이를 통해 전투 사기를 떨어뜨리려는 의도 하에 계획적으로 자행된 일이란 설명입니다.
그러나 사령관을 교체했어도 러시아는 이미 전략적 실패로 고전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성공 가능성은 없다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우크라이나_전쟁 #민간인_학살 #부차_학살 #돈바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