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양구 산불 3단계…군위 옥녀봉도 밤샘 진화

2022-04-10 1

강원 양구 산불 3단계…군위 옥녀봉도 밤샘 진화

[앵커]

강원 양구와 경북 군위에서 발생한 산불이 여전히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양구 산불에 대한 대응 단계를 3단계로 발령하고 밤샘 진화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현재 상황은 어떤지 보도국 연결해 봅니다,

최지숙 기자.

[기자]

네, 화마와의 사투가 밤새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발생한 양구 송청리 산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확산돼, 어젯밤 9시를 기점으로 산불 3단계가 발령됐습니다.

붉은 화염이 띠를 형성하며 능선을 따라 번진 상태인데요.

야간 진화 작업에 500여명이 투입돼 불이 민가로 향하지 않도록 방어선을 구축했습니다.

밤 상황에 주불을 잡기는 어려운 만큼 일단은 마을 쪽으로 내려오는 산불을 끄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지만 일부 주민들은 불안한 마음에 마을에 남아 밤새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데요, 직접 들어보시겠습니다.

"(주민들이) 다른 데 피신해 가 있고 동네 남자 분들은 잔불이 무서우니까 마을에서 각자 자기 집에서 준비하고 있는 중이에요."

앞서 김부겸 국무총리는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에 "모든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 조기 진화에 최선을 다 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앵커]

군위도 마찬가지로 야간 진화 작업이 이어지고 있는데, 관련 소식도 전해주시죠.

[기자]

네, 경북 군위군에서도 어제 오후 삼국유사면 옥녀봉에서 발생한 산불이 잡히지 않아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밤이 되며 헬기가 철수한 데다 초속 10m 이상의 강풍이 불면서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는데요.

특히 불이 난 곳 주변이 암석 지대로 접근이 어렵다보니 인력 투입도 쉽지 않은 상태입니다.

어젯밤 기준 50ha가 넘는 산림 피해가 발생했지만, 다행히 민가 쪽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양구와 군위 모두 새벽까진 우선 추가 확산을 막는 데 주력하고, 날이 밝으면 다시 본격적인 진화 작업에 나설 예정입니다.

산림당국은 가용 가능한 헬기를 모두 투입해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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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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