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지원 규모 뻥튀기...한국도로공사 거짓 해명 / YTN

2022-04-10 13

YTN은 지난 6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고속도로 휴게소의 사정을 보도한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에 대해 한국도로공사가 휴게소에 대한 코로나 관련 지원 내용을 밝혔는데 지원 규모를 부풀리거나 사실과 다른 내용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학무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코로나 방역 강화로 매출이 급감하고 한국도로공사에 내는 임대수수료 부담에 어려움이 크다고 호소하는 고속도로 휴게소 운영 업체.

이와 관련해 한국도로공사 측은 코로나가 발생한 2020년 이후 전국 203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모두 4,188억 원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 : 임대료 납부유예라든지 보증금환급이라든지 그 뒤에 방역비 명절 임대료 면제 등등해서 저희가 총 4천188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가장 큰 부분은 보증금 환급.

모두 천9백8억 원의 보증금을 전국 휴게소 운영 업체에 돌려줬다는 겁니다.

하지만 보증금 환급은 코로나 발생 이전부터 논의했던 것으로, 도로공사가 업체에 보낸 공문에도 보증금 환급이 코로나에 대한 지원이란 문구는 전혀 없습니다.

게다가 이곳처럼 민자로 지은 복합휴게소는 애초 보증금이 없어 환급도 당연히 없었습니다.

오히려 고정 임대수수료를 책정한 탓에 코로나 사태로 매출이 급감한 상황에서는 평소에도 있던 적자가 더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임대료 납부유예도 마찬가지입니다.

업체 측이 도공에 내는 임대료를 6개월 정도 미뤄줬다는 건데, 업체 측은 6개월 뒤에 모든 금액을 냈는데 이 금액이 왜 지원금이냐며 항변합니다.

[홍영기 / 기흥 복합휴게소장 : 납부유예는 도움이 솔직히 안 되고, 그리고 저희는 민자휴게소기 때문에 보증금 환급은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한국도로공사가) 금액을 부풀리기 해서 생색내기로 말하는 것 같습니다.]

이 두 가지 항목을 뺀 나머지 지원 액수는 전체의 13%로 미미한 수준입니다.

한국도로공사가 고속도로 휴게소에 대한 지원금 규모를 부풀리고 생색내기에 열중하는 가운데 일시 문을 닫거나 재계약을 포기하는 휴게소가 속출하고 전국적으로 천 명이 넘는 휴게소 직원이 일자리를 잃고 직장을 떠나야 했습니다.

YTN 김학무입니다.






YTN 김학무 (moo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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