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 속에 강풍까지 불면서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어제 시작된 충남 서산과 경기도 연천 인근 DMZ 일대에서 난 산불은 아직도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산림 당국은 어제저녁 날이 어두워지며 철수했던 헬기를 다시 투입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강풍을 타고 세차게 일렁입니다.
초속 20m에 달하는 강풍은 밤에도 잦아들지 않았습니다.
산림대원들은 낙엽을 긁어내며 방어선을 구축하고 불이 번지는 것을 막는 데 안간힘을 다합니다.
[산림청 관계자 : 주력만 남아 있습니다. 야간엔 사고 위험도 있어서 훈련된 특수진화대나 공중진화대만 화선에 남아 있습니다.]
어제 오전 충남 서산시 운산면 야산에서 시작된 산불의 진화율은 85%.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지만, 산림 40ha가량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또 주택 3채와 청소년 수련시설 등도 불에 탔습니다.
산림 당국은 철수했던 헬기를 다시 투입해 본격 진화에 나섰습니다.
캄캄한 밤에도 산봉우리 곳곳에서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어제 낮 경기도 연천군 인근 DMZ 일대 야산에서 난 산불도 아직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화재에 매설된 지뢰도 터지며 폭발 소리가 민가까지 여러 차례 들려 주민들이 불안해하기도 했습니다.
[경기 연천소방서 관계자 : 사람이 진입해 끌 수가 없는 지역이라서, 낮에는 헬기가 뜰 수 있어서 헬기 2대가 진압하다가 일몰이 돼 철수한 상황이고.]
당국은 민가와 군 초소 주변에 장비를 대기시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지만 불이 난 곳이 출입이 제한된 DMZ라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기도 동두천과 가평, 고양의 야산에서 불이 났지만 1∼2시간 만에 진화됐습니다.
오늘도 곳곳에 건조한 날씨 속에 강풍특보도 내려져 있어서 불씨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YTN 정현우입니다.
YTN 정현우 (junghw5043@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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