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폭등에 한인 사회 '허리띠 졸라매기' / YTN

2022-04-09 64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가 미국에도 미치고 있습니다.

식료품부터 휘발유까지 연일 가격이 오르며 서민들의 고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로 한국 물품을 수입해 사용하던 한인들도 경제난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텍사스 안미향 리포터가 거리에서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기자]
주부 지아 베이든 씨는 요즘 장 보러 나올 때마다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나날이 오르는 물가에 어느 물건 하나 선뜻 손이 가지 않습니다.

[지아 베이든 / 미국 텍사스 : 보통 200달러, 100달러 이상 더 나올 때도 많이 있고 요즘 같은 경우에는 그래서 더 자주 (마트에) 못 가는 경우도 있는 것 같아요. 자주 못 가죠. 요즘은 많이 신경 쓰이니까.]

치솟는 밥상물가가 두려운 건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집니다.

[박경인 / 미국 텍사스 : 10달러 99센트. 거의 3달러가 올랐네. (많이 오른 거네요? 3달러면 그죠?) 예. 할인하면 7.99달러, 근데 할인 안 해요. 올라 가지고.]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7.9% 오르며 40년 만에 정점을 찍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 현상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가격이 일제히 올랐는데 특히 수입품 가격 폭등이 심각합니다.

우리 동포들이 주로 찾는 한인 마트 등 한인 사회도 여파를 피해 가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최장주 / 한인 마트 매니저 : 한국에서 오는 물류비가 예전에 비해서 한 다섯 배 정도? 그렇게 많이 올랐기 때문에 여기 들어오는 가격은 // 물류비 때문에 어떤 건 두 배에서 세 배까지 오른 품목이 있습니다.]

[맷 휴스턴 / 노스텍사스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 물가 상승의 배경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우크라이나 사태로 에너지가 부족해졌고 팬데믹을 극복하면서 노동력에 대한 수요는 늘어났는데, 공급은 부족해져서 (인건비가 올랐죠)]

더 무서운 건 휘발유 가격입니다.

전년 대비 약 47% 상승했는데, 저렴한 주유소를 찾아 유랑하는 등 각종 절약 비법도 등장했습니다.

[정순광 / 미국 텍사스 : 좀 더 떨어지기 전에 기름이 떨어지기 전에 주유하고 항상 가득 채워 넣으면 마일 수가 많이 가는 경향이 있어요. 완전히 소비하기 전에 주유하는 습관을 들이면 좀 더 절약되는 부분이 있어요.]

바이든 행정부는 불안정한 물가를 잡겠다며 비축유를 대량 방출하겠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 사... (중략)

YTN 안미향 (kwonjs10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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