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윳값, 4월 첫째 주 ℓ당 1,990.5원 기록
국제 유가 하락하면서 상승세 ’주춤’
4월 말∼5월 초까지는 하락세 이어질 가능성
"우크라이나 사태 등 근본적 문제 해결돼야 안정"
최근 하락세를 보이는 국제유가를 따라 국내 휘발윳값도 2주 연속 떨어졌습니다.
유류세 인하 확대 조치와 맞물려 천정부지로 오르던 국내 휘발윳값이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강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서운 기세로 치솟았던 국내 휘발윳값이 4월 첫째 주 ℓ당 1,990.5원을 기록했습니다.
전주에 1.9원 내린 데 이어 2주 연속 하락했고, 하락 폭도 ℓ당 9.6원으로 더 커졌습니다.
최고가 지역인 서울은 ℓ당 18.9원 내린 2,049.7원,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16원 하락한 1,969.5원을 나타냈습니다.
지난 1월 셋째 주부터 10주 연속 오르던 국내 휘발윳값이 주춤하는 건 선행지표인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3월 넷째 주 배럴당 112달러까지 치솟은 뒤 비축유 방출 등 영향으로 4월 첫째 주에는 배럴당 102달러까지 떨어졌습니다.
다만 이런 추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입니다.
일단 단기적으로 4월 말에서 5월 초까진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국제 유가가 3주 연속 우하향하고 있는데, 국내 휘발유 가격에는 2∼3주 정도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비축유 방출 효과는 일시적일 뿐, 우크라이나 사태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국제 유가가 언제든 다시 뛸 수 있다는 점이 변수입니다.
[조상범 / 대한석유협회 대외협력실장 : 수급이 개선된다는 신호가 없을 땐 장기적으로 볼 땐 유가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갈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어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는 물가를 잡기 위해 다음 달부터 유류세 인하 폭을 기존 20%에서 역대 최대 수준인 30%로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유류세가 30% 인하되면 지금보다 휘발유는 ℓ당 83원 추가 인하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역시도 국제 유가가 폭등하면 인하 효과가 상쇄될 수 있는 만큼 물가를 잡기 위한 정부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강희경입니다.
YTN 강희경 (kangh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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