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재산에 대한 날 선 검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직을 그만 둔 뒤 약 10년 동안 40억 원의 재산이 늘었는데, 민주당은 로펌에서 받은 고액급여 덕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 후보자 측은 일체의 불법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전혜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을 보면,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의 재산은 종로구 자택을 포함해 82억 5천 만 원으로 재산의 절반은 예금입니다.
지난 2012년 주미대사 당시 모두 40억 원대의 재산을 신고한 것과 비교해 10년 사이 재산이 두 배 넘게 증가한 겁니다.
한 후보자 부부 예금이 26억 원 넘게 증가했는데, 한 후보자는 총리 후보자로 지명되기 직전까지 총 4년 4개월 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고문으로 활동하며 19억 7천여 만 원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종로구 자택 가격도 10억 원가량 올랐습니다.
민주당은 한 후보자가 김앤장 고문, 에스오일 사외이사 활동 등으로 '고액 급여'를 챙겼다고 비판했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
"우리 청년들이 18억이란 천문학적 금액을 모으려면 최저생계비를 한 푼도 쓰지 않고 78년을 모아야 합니다."
한 후보자는 재산 증식 과정에 불법, 탈법은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한덕수 / 국무총리 후보자]
"저는 기본적으로 그런데 무슨 관계가 있거나 이런 게 전혀 없기 때문에 하여튼 (청문회에서) 성실하게 말씀드리면 우리 의원님들도 잘 이해해 주시지 않을까…"
민주당은 한 후보자가 통상 관료로 근무할 때 미국 통신업체에 세를 놓은 점이 이해 충돌소지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신용카드 사용액을 0원으로 신고한 것을 두고는 법인카드만 쓴 게 아니냐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한 후보자 측은 "신용카드를 썼지만 소득공제 신청을 안 해 신고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 입니다.
영상취재 김기태
영상편집 최동훈
전혜정 기자 hy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