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열린 벚꽃길에 구름인파…꽃길 인근 식당 ‘웃음꽃’

2022-04-09 15



벚꽃도 피고 사람들 미소도 피었습니다.

3년 만에 온전히 시민 품으로 돌아온 서울 여의도 윤중로, 봄의 낭만을 김용성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봄바람에 흩날리는 벚꽃,

거리는 연분홍빛으로 물들었습니다

아빠가 태워주는 목말을 탄 아이는 손을 뻗어 벚꽃 잎을 만져봅니다.

[현장음]
"만졌다!"

한편에선 꽃을 배경으로 가족과 친구들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느라 분주합니다.

[박소영·신경호 / 서울 서초구]
"정말 봄이 왔구나, 실감 나는 것 같아요."

[최영선 / 서울 영등포구]
"다들 환한 모습 보니까 좋네요"

낮 기온이 24도까지 오르며 봄기운이 완연했던 오늘, 오후 4시 기준 6만 7천여 명이 벚꽃길을 찾았습니다.

망중한을 즐기며 그동안 억눌렸던 코로나 스트레스도 한순간에 날려버립니다.

[김나연·정란희 / 서울 영등포구]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아요. 너무 갇혀만 있고…코로나가 싫어요."

윤중로는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0년,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전면 통제됐고, 지난해에는 추첨을 통한 예약제로 운영했다,

올해부터 완전히 시민들에게 개방됐습니다.

벚꽃을 보러 많은 인파가 몰렸는데요 보행로 중앙에는 분리대를 설치해, 나들이객을 한 방향으로만 걷게 하고 있습니다.

몰려드는 나들이객들로 인근 식당들도 웃음꽃이 활짝 폈습니다.

평소보다 많이 재료를 준비했지만 점심 장사도 끝나기 전에 동이 났습니다.

[김홍명 / 식당 대표]
"(매출이) 30~40% 이상 올랐습니다. 식자재를 구입해서 저녁 장사 대비를 해야 해요"

여의도 벚꽃길은 오는 17일까지 개방됩니다. 밤 10시 이후에는 출입이 제한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음식물 취식은 금지됩니다.

코로나19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조심스럽게 일상 회복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체계를 다음주 발표합니다.

채널A 뉴스 김용성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영상편집 :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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