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길 막힌 러시아 한인들, 특별 여객선으로 바닷길 귀국 / YTN

2022-04-08 121

러시아를 오가는 하늘길이 막히면서, 현지에 남은 한인들 가운데는 고국에 오고 싶어도 오지 못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이런 동포들을 위한 특별 여객선이 편성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동해까지 바닷길이 열렸습니다.

전명수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한 달이 넘으면서 잇달아 하늘길이 막혔습니다.

한국에서도 지난달 중순 이후 러시아 경유를 포함한 러시아 항로가 전면 중단됐습니다.

때문에, 경제 제재로 루블화 가치가 폭락하고 물가가 급등하는 등 안 그래도 삶이 어려워진 동포들에겐 어려움이 더해졌습니다.

[박정훈 /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 경제적으로도 힘들고 그전부터 코로나로 한국에 못 간지 너무 오래돼서 다들 가고 싶어하는데 못 가서 문제입니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인천까지 비행기로 약 2시간 정도면 오가던 길은, 이제 제3국을 거쳐 수십 시간을 돌아오는 게 유일한 방법이 됐습니다.

생활 기반이 러시아에 있는 동포들에겐 시간도, 돈도 더 드는 이동 방법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박정훈 /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 거리나 교통편도 문제고 기반시설이 전부 러시아에 있어서 버리고 갈 수도 없고 특히 아이들 학교도 문제고….]

[이상수 / 블라디보스토크 한인회장 : 지금 저희가 지금 퇴로가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24시간 시간이 들어가면서 두바이를 통하고 모스크바를 통해서 가는 길이 너무 험하기 때문에 여기서 직접 갈 수 있는 항로가 24시간이 되고….]

이렇게 꼼짝없이 발이 묶인 동포들을 위해 우리 한인회와 외교부, 강원도가 나섰습니다.

블라디보스토크 항에서 동해항까지 바닷길로 특별 편성 여객선을 띄운 겁니다.

[고문희 / 블라디보스토크 총영사 대리 :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직후에 저희가 동포들과 여러 번 회의를 통해서 바로 나온 상황이기도 했고요. 사실은 이게 금방 순식간에 발생한 게 아니고 거의 한 달여에 거쳐서 연해주 한인회, 그리고 러시아 정부, 국경수비대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장기간에 걸친 대책에 고민의 결과였고요.]

블라디보스토크와 사할린, 하바롭스크 등지에서 한인 73명이 지원해 이번 귀국길을 함께했습니다.

[백경중 /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 저희는 뭐 배편이 준비돼서 감사하고 또 뭐 이게 빨리 진행이 돼서 더 감사한 거 같아요.]

[장하연 / 러시아 연... (중략)

YTN 전명수 (khj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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