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사고로 큰 부상을 당했던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가 마스터스 대회로 돌아왔습니다.
5언더파를 기록한 임성재는 첫날 선두로 올라섰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호쾌한 샷에 함성이 터져나옵니다.
[현장음]
"힘내, 타이거."
아쉽게 빗나간 퍼팅엔 탄식이 나옵니다.
[현장음]
"오우."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분홍빛 셔츠를 입고 1년 4개월 만에 돌아왔습니다.
[타이거 우즈/PGA 골퍼]
"이런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게 매우 행운입니다. 코스에서 에너지를 받아요."
지난해 2월, 심각한 교통사고로 선수 생명의 갈림길에 섰던 타이거 우즈.
하지만 수술과 재활을 거듭한 끝에 마침내 필드에 섰습니다.
[타이거 우즈]
"예상했던 대로 아팠어요. 걷는 게 쉽지 않습니다. 얼음으로 부기를 빼야 해요."
실력은 변함없었습니다.
첫날 1언더파를 기록하며 부활을 예고했습니다.
우즈의 복귀전을 보기 위해 구름 관중이 몰렸습니다.
올해 입장권 가격은 코로나 사태 이전보다 20% 이상 올랐습니다.
1라운드 선두에 오른 선수는 한국의 임성재였습니다.
마스터스에서 2년 전 준우승을 한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임성재/프로골퍼]
"제가 선두에 있지만 그런 생각보다는 마무리까지 재미있게 집중해서 잘 쳤으면 좋겠습니다."
한국 선수가 마스터스 라운드별 선두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 이능희
김태욱 기자 wook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