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학살’ 러, 유엔 인권이사회서 퇴출…93개국 찬성

2022-04-08 63




러시아가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쫓겨나습니다.

우크라이나 민간인 학살 정황이 잇따르자 회원국들이 표결로 퇴출시킨 건데요.

안보리 이사국이 퇴출된 건 처음입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이 저지른 민간인 학살 등을 근거로 유엔 회원국들은 세번째 표결에 나섰습니다.

이번에는 규탄 성명 채택이 아닌 인권 상황을 감시하고 조직적 인권 침해를 해결하는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의 자격 문제.

47개 이사국 가운데 한 곳인 러시아는 지난해 3년 임기를 시작했습니다.

[세르지키 키슬리츠야 /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상임대표]
"부차를 비롯한 많은 우크라이나 도시와 마을의 주민들이 러시아 군대에 의해 살해, 고문, 강간, 납치, 강탈되었습니다."

한국도 공동제안국으로 참여한 러시아의 이사국 자격 박탈 결의안은 찬성 93표, 반대 24표, 기권 58표로 통과됐습니다.

다만 북한과 벨라루스 외에 지난달 규탄 결의안에 기권표를 던졌던 중국 등이 반대로 돌아섰습니다.

유엔 창설 이후 인권이사회 퇴출은 지난 2011년 반정부 시위를 무력진압한 카다피 정권의 리비아가 유일했습니다.

표결을 앞두고 러시아는 일부 회원국에게 반대표를 던지도록 협박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겐나디 쿠즈민 / 주유엔 러시아 차석대사]
"꾸며진 사건들과 널리 유포된 가짜 내용들에 근거한 러시아에 대한 거짓된 주장을 거부합니다."

국제사회에서 러시아의 입지는 더욱 좁아진 가운데 반체제 인사에 대한 테러도 이어졌습니다.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침략에 비판적 기사를 써온 러시아 기자가 기차에서 붉은색 페인트로 피습 당한 모습이 공개됐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편집: 최창규


염정원 기자 garden933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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