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내 꿈 이뤄줄 유영하”…홍준표 “대통령 팔이”

2022-04-08 75



박근혜 전 대통령은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유영하 변호사의 후원회장을 맡았죠.

오늘 유 변호사의 지지를 호소하는 영상 메시지를 냈습니다.

과거 '선거의 여왕'이라 불리기도 했던 박 전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 얼마나 영향력을 발휘할지 관심이 모이는데요.

경선 상대인 홍준표 의원은 '대통령 팔이'라고 발끈했습니다.

조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영하 변호사가 자신의 후원회장을 맡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5분 분량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영상에서 이심전심으로 후원회장을 맡게 됐다며, 유 변호사를 가장 어려울 때 함께한 사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박근혜 / 전 대통령]
"저를 알던 거의 모든 사람이 떠나가고 심지어 저와의 인연을 부정할 때에도 흔들림 없이 묵묵히 저의 곁에서 힘든 시간을 함께 참아냈습니다."

자신이 못 다 이룬 꿈을 대신 이뤄줄 사람이라며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 전 대통령]
"못다 한 이러한 꿈들을 저의 고향이자 유영하 후보의 고향인 이곳 대구에서 유 후보가 저를 대신하여 이뤄줄 것으로 저는 믿고 있습니다."

국민의힘 대구시장 경선 유력 주자로 꼽히는 홍준표 의원은 박 전 대통령 등판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냈습니다.

"대구시장 경선이 정책 대결의 장이 아니고 전직 대통령 팔이 선거로 변질되고 있다"는 겁니다.

박 전 대통령이 측근에 대한 지지 메시지를 낸 것에 대해 '상식 밖의 일'이라고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대구시장 경선은 유 변호사와 홍 의원, 김재원 전 최고위원과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 등 8명의 후보가 공천을 신청해 당내에서 경쟁이 가장 치열한 지역입니다.

친박 인사로 분류되는 김재원 전 최고위원은 박 전 대통령 메시지에 대해 별도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조영민입니다.

영상취재: 한규성
영상편집: 오영롱


조영민 기자 y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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