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첫 흑인여성 대법관 곧 탄생…인종차별 장벽 허물어
[앵커]
미국에서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대법관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무려 200년 넘게 백인과 남성 위주로 쌓아 올려진 미국 대법원의 강고한 '유리천장'이 마침내 깨지게 된 겁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커탄지 잭슨 대법관 후보자에 대한 미국 상원 인준안이 통과됐습니다.
"찬성 53표, 반대 47표로 대법관 후보자 인준안은 가결됐습니다."
퇴임을 공식 발표한 스티븐 브레이어 대법관 후임으로 공식 임명될 수 있는 모든 법적 관문을 통과하고 미국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대법관이 탄생하게 된 겁니다.
흑인으로서는 역사상 세 번째, 여성으로서는 여섯 번째 대법관입니다.
상원은 민주당과 공화당이 50대 50으로 정확히 양분하고 있어 인준안 가결을 위해 필요한 과반의 찬성을 받지 못할 수도 있는 가능성도 제기됐던 상황.
하지만 표결에서 공화당 소속 상원의원 3명이 찬성표를 던지며 인준안이 통과되자, 실시간으로 표결을 지켜보던 잭슨 판사와 조 바이든 대통령은 서로 얼싸안으며 기뻐했습니다.
"분명히 백악관과 미국에 대단히 역사적인 날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 이행되는 순간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인종 차별의 장벽을 무너뜨렸다고 평가했습니다.
올해 51세인 잭슨 판사는 하버드 대학교와 로스쿨을 졸업한 뒤 8년간 워싱턴 판사로 근무했고, 지난해 바이든 대통령에 의해 연방 항소법원 판사로 발탁됐습니다.
잭슨 판사는 이르면 6월 말 대법관에 취임할 예정입니다.
다만 잭슨 대법관이 업무를 시작해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시절 만들어진 대법원의 보수 대 진보 '6 대 3' 비율에는 변화가 없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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