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 학생 중간고사 허용하나…교육부, 난색 속 재검토
[앵커]
코로나19 확진 학생들도 중간고사 응시 기회를 달라는 요구가 커지는 가운데 교육부가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방역당국이 확진 학생의 '격리 중 외출'을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인데요.
현실적인 어려움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교육부가 코로나19 확진 학생들도 중간고사를 보게 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재검토에 들어갔습니다.
교육부는 대책반 회의와 차관 주재 시도교육청 지원단 회의를 열고 관련 내용을 논의했습니다.
그동안 다른 평가에서의 성적 등을 기준으로 인정점을 부여하는 방식을 써 왔는데 직접 응시 기회를 줘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가 커진데 따른 것입니다.
"중간고사 응시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 아니라 마스크를 착용하고 별도 공간에서 시험을 보도록 할 수는 없는지 정부에 묻고 싶습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도 "교육부가 중간고사 운영 계획을 마련하면 확진 학생의 '격리 중 외출'을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미 확진자들이 국가 공무원 시험이나 수능 등 전국적인 시험에 응시해 온 만큼 관리계획만 마련된다면 학교 시험도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교육부는 일단 재검토하겠다면서도 난색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수능 등과 달리 학교 시험일정이 제각각이고 확진 학생도 수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여 현실적인 방안 마련이 쉽지 않다는 겁니다.
교육부 관계자는 "방역당국이 확진자 몇만명이 이동할 차량과 방호복 입은 감독관 등을 지원해줄건지 여부 등 구체적인 지원책을 제시하지 않아 난감하다"고 말했습니다.
교육부는 이르면 다음 주부터 중간고사를 치르는 학교들이 있는 만큼 최대한 빨리 결정해 안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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