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 대구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국민의힘 유력 후보들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특정 후보 공개 지지를 비판하는 등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당내 공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경쟁 후보에게 쏠리는 표심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 8일 유튜브 영상을 통해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한 유영하 예비후보(변호사)를 지지했다. 박 전 대통령은 해당 영상에서 “제가 이루고 싶었던 꿈은 제 고향이자 유 후보의 고향인 대구에서 유 후보가 저를 대신해 이루어 줄 것으로 믿고 있다. 유 후보는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자신이 한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자 홍준표 의원이 비판하고 나섰다. 홍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구시장 경선이 정책 대결의 장이 아니고 ‘전직 대통령 팔이’ 선거로 변질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 중흥을 이끌 수장을 선출하는 경선이 이렇게 전개되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라고 말했다.
경쟁 후보가 밝힌 대구시청 이전 관련 공약도 ‘난타전’의 주제로 등장했다. 지난 6일 홍 의원은 공약발표회 자리에서 “대구시청 이전이 과연 급한 업무이고 수천억 원을 들여야 할 일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시청 이전을 하는 데 들어가는 막대한 세금을 차라리 두류공원을 새롭게 바꾸는 데 사용하는 것이 좋은 방안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사실상 대구시청 신청사 이전을 백지화하겠다는 것으로 읽혔다.
그러자 김재원 예비후보(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가 이를 비판하고 나섰다. 김 후보는 보도자료 등을 통해 “시민이 직접 참여해 민주적 공론화 과정을 거쳐 어렵게 마련한 이전계획을 하루아침에 백지화한다는 게 과연 대구시장 후보가 할 말인지 귀를 의심케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다음날 홍 의원은 “혼선이 있어서 바로 잡고자 한다”면서 “대구시의 주인은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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