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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현행 격리 기간 단축 검토…미국·영국은 5일로 줄여
바이러스 배출 기간 고려하면 격리 단축 때 추가 전파 위험
오미크론 변이 발생 초기만 해도 확진자 격리 기간은 2주였는데, 지금은 일주일입니다.
정부는 이 기간을 더 단축할지 검토하고 있는데, 전파 위험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미크론 변이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된 건 지난해 12월입니다.
특성을 파악할 자료가 부족한 새로운 변이 발생에 당시 오미크론 확진자 격리 기간은 2주에 달했습니다.
이후 10일에서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 완료자는 7일로 줄었는데, 지난 2월부터는 접종력과 무관하게 검사일부터 7일로 일원화했습니다.
이렇게 격리 기간을 줄일 수 있었던 건 감염자의 바이러스 전파력에 대한 과학적 근거가 쌓였기 때문입니다.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면역이 저하돼있는 사람들 일부를 제외하고는 바이러스 배출이 일주일 넘어서 되는 사례가 없더라, (과학적) 근거도 있었고, 실제 현장에서도 검증했고요. 그래서 (당시 격리 기간을 단축하는) 그런 것들을 적용하는 데 있어서 반대하거나 이럴 일이 없었죠.]
최대 8일, 대부분 7일 내인 바이러스 배출 기간은 달라진 게 없지만, 정부는 현행 격리 기간 단축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전파력은 크지만, 치명률이 낮은 오미크론 특성에 초점을 맞춰 일상 회복을 준비하기 위해서입니다.
앞서 오미크론 대유행을 겪은 미국이나 영국은 확진자 격리 기간을 5일로 줄였습니다.
다만, 이같이 격리일을 줄이면 추가 전파 가능성이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방역 당국도 격리 기간 단축 논의는 바이러스 배출 가능성이 언제까지 있을지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혹시 모를 전파 위험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을지를 기준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유행 확산세와 피해 규모, 의료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격리 기간을 어느 수준으로 줄일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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