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 산불…강풍으로 한때 ’산불 3단계’ 발령
내일∼일요일까지 대형산불 위험↑…고온에 강풍
기상청 "동해안 중심으로 강한 바람 이어질 듯"
내일부터 이번 일요일까지 기온이 크게 치솟는 고온 현상이 나타납니다.
거기에 동해안에는 국지적인 강풍, '양간지풍'이 겹칠 것으로 보여 대형산불 위험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정혜윤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이 번지고 하얀 연기가 하늘로 뿜어져 올라옵니다.
지난 5일, 경북 봉화에서 발생한 산불입니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초속 10m에 달하는 강풍 탓에 산불 3단계'까지 발령됐습니다.
[김만주 / 산림청 중앙산림재난상황실장 : 산불이 가장 많은 봄철에는 강풍도 자주 나타납니다. 특히 국지적인 강풍은 산불 피해 지역을 급격히 키우고 진화에도 어려움을 안겨주는 최악의 요소입니다.]
내일부터 일요일까지 또 대형산불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우선 기온이 크게 치솟아 대지가 더 바짝 마르는 고온 현상이 문제입니다.
서울 기온은 최고 24도, 강릉은 무려 27도까지 기온이 치솟을 것으로 보입니다.
불씨만 있으면 산불이 날 수 있는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가세합니다.
남쪽에는 고기압이 북쪽에는 저기압이 자리 잡으며 강한 서풍이 부는 기압배치가 나타납니다.
서풍이 태백산맥을 넘으며 고온 건조해지고 풍속도 더 세지는 '양간지풍'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기상청은 일요일까지 동해안에 최고 초속 25m가 넘는 강풍이 불 것으로 예고했습니다.
[우진규 / 기상청 예보분석관 :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에서 영동 지방은 양간지풍 가능성도 있고, 우리나라 전국에도 남서풍이 매우 강하게 불어 대형 산불, 화재 발생에 굉장히 위험성이 노출되는 상태입니다.]
산림 당국은 산불이 발생하면 진화가 무척 어려운 상황이 되는 만큼 입산자 화기 소지와 산림 주변에서 불을 피우는 행위를 단속하는 등 산불 예방활동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YTN 정혜윤입니다.
YTN 정혜윤 (jh030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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