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경고음' 높이는 한미…한반도 신경전 본격화
[앵커]
미국이 북한을 향한 경고 목소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윤석열 당선인 측 역시 전략자산 전개 등을 통한 '확장 억제'를 강조하며 북한을 견제하고 나섰는데요.
북한의 추가 도발 징후가 포착되는 가운데, 한반도를 둘러싼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미 국무부 2인자인 웬디 셔먼 부장관의 북한을 향한 어조는 단호했습니다.
"(한미간 논의는) 북한이 대가 없이 이 행위를 계속 할 수 없음을 알도록 할 강력한 조처와 북한의 어떤 공격에도 대응할 믿을만한 억지력을 우리가 갖고 있음을 보여줄 것이란 걸 보장하는 겁니다."
그러면서, 앞으로 북한의 더 많은 시험 발사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 보며, 윤석열 당선인측이 미측과 이 문제에 대해 많은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같은 셔먼 부장관의 대북 경고는 한미 정책협의 대표단이 미측과 대북 확장억제 전략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는 가운데 나왔습니다.
방미 중인 대표단은 특히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의 면담에서 전략자산 전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는데, 이는 북한이 두려워하는 군사대응 중 하나로 꼽힙니다.
"전략자산 전개는 확장 억제 강화의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오늘 한미간에 협의를 했습니다."
윤 당선인측과 바이든 정부가 대북 '억제'를 위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셈입니다.
이같은 한미의 메시지는 최근 북한의 움직임에 대한 대응 성격으로 풀이됩니다.
도발이 임박했다는 징후가 포착되고 북측이 담화를 통해 핵무력 사용 가능성까지 언급한 상황에서, 경고음을 높여 기선 제압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입니다.
아울러 윤 당선인이 주한미군 평택기지를 방문한 것 역시, 탄탄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한 대북 대응을 강조하기 위한 연장선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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