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선전 매체들을 총동원해 서욱 국방부 장관의 선제 타격 발언을 비판하며 유사시 핵 무력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김여정 부부장 담화를 두둔하는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미 국무부는 김 부부장 담화에 등장하는 핵 위협은 가상 상황이라고 일축했습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여정 부부장의 두 번째 담화 발표 하루 뒤.
북한은 5개 선전 매체를 동원해 서욱 국방장관을 비난하는 기사 10여 개를 쏟아냈습니다.
서욱 장관을 '하룻강아지', '미국의 총알받이'라고 조롱하는가 하면, 미국의 승인이 없이는 총 한 방 제대로 쏘지 못하는 '허수아비 군대'라고 비난했습니다.
김여정 부부장이 담화에서 핵보유국을 자청하고 유사시 핵무기 사용을 경고한 대목도 확대 재생산했습니다.
[홍민 /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 이렇게 일사불란하게 김여정의 담화, 노동신문 게재, 그다음에 대외선전매체로 파상적으로 담론들이 나가는 것은 상당히 계획적으로 올해 내내 대남 공세를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여집니다.]
미국 정부는 김 부부장 담화에 대한 YTN의 논평 요청에 "가상 상황에 대한 논평은 사양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발사를 거듭 규탄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히 대응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에 핵은 있지만 핵무기는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정성장 /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 : 김여정의 이번 발언을 미국이 보면서 (한국의) 새로운 정부가 북한에 도발의 빌미를 제공하지 않도록 새 정부를 좀 더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사실상 마지막 기자간담회를 열고 차기 정부를 향해 대결 대신 평화정책으로 대화의 모멘텀을 열어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을 발사하며 레드 라인을 넘어선 상황에서 추가 도발까지 예상되는 녹록치 않은 상황을 맞고 있습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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