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일을 하던 외벌이 가장이 인도에서 자전거에 치여 크게 다쳤습니다.
가해자가 가짜 연락처만 남긴 채 종적을 감춰 보상받을 길도 막막하다고 합니다.
김민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전북 전주시 송천동 한 사거리입니다.
인도를 달리는 자전거 한 대가 건물 모퉁이를 달려 나오는 행인을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도롯가로 튕겨 나간 피해자, 바닥에 누워 한참을 일어나지 못합니다.
사고가 난 건 지난 1일 저녁 7시쯤.
배달 일을 하는 피해자가 자신의 차로 돌아오던 길이었습니다.
[자전거 사고 피해자 : 한 5분에서 7분 정도 가만히 앉아 있었어요. 정신이 너무 없어서.]
자전거 운전자는 피해자가 건넨 쪽지에 휴대전화 번호를 적어준 뒤 어디론가 떠났습니다.
잠시 후 겨우 정신을 차린 피해자가 전화했는데, 상황은 그때부터 더 꼬이기 시작했습니다.
가해자는 남성인데 웬 여성이 전화를 받은 겁니다.
[자전거 사고 피해자 : 전화를 했죠. 느낌이 이상해서. 그랬더니 딴 사람 전화번호. OO에 사시는 어떤 여성 분이라면서 전혀 연관 없다고.]
피해자는 자녀 넷을 둔 외벌이 가장입니다.
사고로 무릎과 허리를 다쳐 거동이 불편해진 탓에 생계도 막막해졌습니다.
[자전거 사고 피해자 : 힘들죠, 여섯 식구 (건사)한다고 하면. 하루라도 쉬면 힘들어서 계속 배달 일을 하는데, 아프기 전까지는 하루도 안 쉬고 계속 일을 하거든요. 아침에 나가서 늦게까지.]
경찰이 CCTV를 확인해 가해자의 행방을 쫓고 있는데요.
이런 피해를 당하지 않으려면 가능한 사고 현장에서 서로의 신분과 연락처를 꼭 확인해보는 게 좋겠습니다.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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