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 “기증한 한글 재킷, 김정숙 여사 입은 옷 아니다” 인정

2022-04-06 3



김정숙 여사가 순방 때 입었던 샤넬 옷이 논란이 되자, 청와대는 그 옷은 인천공항에 전시 중이라고 설명했었죠.

저희 채널에이는 이후 두 옷이 다른 옷이라는 의혹을 전해드린 바 있는데요.

샤넬 측이 뒤늦게, 전시된 옷은 김정숙 여사가 입었던 옷이 아니라 새로 제작된 거라고 인정했습니다.

김승희 기자 보도 보시고, 아는 기자와 어떻게 된 일인지 짚어보겠습니다.

[리포트]
인천공항 1터미널 3층에 마련된 국립한글박물관 특별 전시공간.

샤넬의 한글 재킷이 전시돼 있습니다.

"샤넬의 수석 디자이너가 제작했고, 김정숙 여사가 2018년 프랑스 국빈 방문 때 착용해 화제가 됐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김 여사의 옷값 논란이 확산되자 청와대 관계자들도 김여사의 샤넬 한글 재킷은 빌려 입은 뒤 반납했고, 샤넬의 기증으로 인천공항에 전시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전시된 재킷이 김 여사가 착용한 것과는 아예 다르다는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육안으로 봐도 옷의 패턴이나 글자의 위치가 다릅니다.

샤넬은 기증한 재킷이 김 여사가 입은 것이 맞는지를 확인하는 채널A의 질문에 답변을 피해왔습니다.

하지만 오늘 김 여사가 입었던 옷은 프랑스 파리, 샤넬 본사에 있는 문화유산 보관소, 패트리모니에 보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국립한글박물관에 기증해 인천공항에 전시된 재킷은 새로 제작한 옷이라는 겁니다.

김정숙 여사의 옷값과 특활비가 논란이 된 상황에서 청와대가 사실과 다른 해명을 하면서 불필요한 논란을 부추긴 셈입니다.

앞서 샤넬은 국립한글박물관의 요청에 따라 기증했다고 밝혔지만, 오늘은 기증 경위에 착오가 있었다며 자신들이 계획을 세워 기증 제안을 했다고 입장을 바꿨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이호영
영상편집: 정다은


김승희 기자 soo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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