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물가' 자영업 또 직격탄…서민들도 "한숨"
[앵커]
3월 소비자물가가 작년 같은 달보다 4.1% 올랐습니다.
약 10년 3개월 만에 4%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한 건데요.
코로나19 장기화 속에 급격하게 오르는 물가는 자영업자와 서민들의 주름을 더 깊게 하고 있습니다.
최덕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초구에 거주하는 이성자 씨.
장을 볼 때면 한 푼이라도 아껴보려고 재래시장을 이용합니다.
하지만 최근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는 물가 탓에 장바구니는 나날이 가벼워지고 있습니다.
"굉장히 많이 올랐다고 느껴요 엄마들이. 20% 이상 15%·20%로 느껴요. 장 보러 가면 이렇게 많이 망설여지고. 좀 전에는 그냥 생각 없이 막 샀는데 지금은 그렇지 못해요. 부담돼서."
물가상승은 자영업자들에게도 직격탄이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장기화에 따른 손실을 메꾸기도 벅찬 상황인데, 원재료 가격은 계속 올라 매출이 나도 손에 쥐는 돈은 줄고 있습니다.
최근 영업시간 연장으로 한 숨 돌리나 했더니 물가 상승이 다시 발목을 잡고 있는 겁니다.
"설탕 같은 경우는 뭐 한 30%, 막국수 같은 경우에도 한 20% 정도 올라가고. 그걸 소비자한테 전가하기에는, 어려운 시기에 그러다 보니까…그냥 자영업자들이 떠안고 가는 부분들이 많고."
대학생이나 취준생, 유학생 등 경제적 여력이 없는 젊은층에게도 물가상승 여파는 적지 않습니다.
용돈을 아껴 써보지만 배달 주문 몇 번이면 금세 생활비가 빠듯하다고 하소연합니다.
"(치킨) 최소 주문은 1만 5천 원이에요. 비싼 거죠. 힐링인데… 근데 좀 부담스러워서 그게 좀 아쉬운 것 같아요."
한동안 물가 상승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 속에 자영업자와 일반 시민들의 한 숨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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