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독일·스페인·덴마크 등도 러 외교관 추방 결정
이틀 사이 추방 결정 내려진 러 외교관 200명 넘어
추가제재 착수…EU, 5조 규모 러시아산 석탄 수입금지 제안
미국을 비롯한 G7과 NATO도 러시아 옥죌 새 제재안 곧 발표
러시아를 향한 국제사회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외곽 부차 등에서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증거가 속속 드러나자 서방측은 러시아 외교관을 200명 넘게 추방한 데 이어 강력한 추가 제재 마련에 착수했습니다.
보도에 김형근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부차 등에서 민간인을 학살했다는 증거가 드러나자 유럽은 격분했습니다.
이탈리아는 곧바로 러시아 외교관 30명을 추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루이지 디 마이오 / 이탈리아 외무장관 : 세르게이 라조프 이탈리아 주재 러시아 대사를 외무부로 불러 대사관에 근무 중인 러시아 외교관 30명의 추방 결정을 통보했습니다.]
프랑스와 독일, 스페인과 덴마크, 스웨덴, 체코 등도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도 러시아 영사관을 폐쇄하고 소속 외교관들을 추방했습니다.
이틀 사이 추방 결정이 내려진 러시아 외교관은 2백 명이 넘습니다.
[호세 마누엘 알바레스 / 스페인 외무장관 : 우크라이나 부차 지역에서 러시아군이 퇴각한 뒤 밝혀진 민간인 학살 모습은 정말로 끔찍합니다. 전쟁범죄를 즉각 수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합니다.]
서방측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한 추가 제재도 서두르고 있습니다.
유럽연합 EU 집행위는 그중 하나로 러시아산 석탄 수입 금지를 제안했습니다.
한해 40억 유로, 우리 돈으로 5조3천억 원이 넘는 규모입니다.
아울러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에 대한 검토 작업도 시작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EU 집행위원장 : 우리는 러시아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주기 위해 제재를 더 폭넓고 날카롭게 만들 것입니다.]
미국을 비롯한 주요 7개국 G7과 북대서양조약기구 NATO 역시 러시아를 옥죌 새 제재안을 곧 발표할 예정입니다.
YTN 김형근입니다.
YTN 김형근 (h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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