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목일에 발생한 봉화 산불…밤사이 확산 저지
[앵커]
식목일인 어제(5일) 경북 봉화군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산림 당국이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총력 대응에 나섰지만, 일몰 전까지 불길을 잡지 못하면서 하룻밤을 넘기게 됐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과 건물이 모여있는 마을 인근 야산에서 연기가 끊임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연기는 강한 바람을 타고 동쪽으로 계속해서 퍼져나갑니다.
갑작스런 산불에 조용했던 농촌 마을은 아수라장으로 변했습니다.
"집 뒤에서 시작해서 저기 (산) 등을 탔어요. 계속 등을 타가지고 저기로 건너뛰고 저 등 타고 이쪽으로 돌아가지고…"
경북 봉화군 봉화읍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한 건 식목일인 5일 오후 1시 30분쯤.
한 교회 뒷산에서 처음 시작돼 초속 10m의 바람을 타고 2km 정도 떨어진 인근 마을까지 번졌습니다.
주택 1채와 창고 2동을 태우는 등 민가까지 위협하면서 한때 주민 20여 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헬기 27대와 400여 명의 인력을 투입한 총력 대응에도 일몰 전 불길을 잡는 데 실패했습니다.
100ha이상의 산림이 불에 탄 것으로 집계되면서 산불 대응 단계는 피해 면적에 맞는 대응 3단계로 격상됐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밤사이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0m 수준의 다소 강한 바람이 예상되는 가운데 산림당국은 인력 60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헬기는 해 뜨는 것과 동시에 거의 6시 5분 전후해서 안개 등의 다른 악조건이 없다면 6시 5분부터 공중 진화 활동을 개시할 계획입니다."
당국은 이번 산불이 누군가가 투기한 화목보일러 재에서 불똥이 튀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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