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우한' 상하이, 봉쇄 연장...감염자는 우한 때 넘어 최다 / YTN

2022-04-05 5

중국 상하이가 최근 감염자 급증으로 사실상 '제2의 우한'이 됐습니다.

다행히 경증이 많은 상태지만 사태 악화를 우려한 당국은 상하이 봉쇄를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상하이의 신규 감염자 수는 만 3천여 명, 하루 만에 25%가 또 늘어났습니다.

1주일 넘게 도시가 봉쇄되고 있지만 효과는 별로 없습니다.

핵산 검사장 분위기도 예민해졌습니다.

[방역 요원 / 상하이 : 뒤쪽 2m 간격을 유지해 주세요. 2m 간격을 유지해 주세요.]

상하이를 돕기 위해 각지에서 몰려든 의료진은 4만 명에 육박합니다.

시민 2천500만 명을 전수 검사하다 보니 검체 량이 폭증해 일부는 주변 도시로 보내지고 있습니다..

대규모 의료진이 파견되고 국가가 총력전에 나선 건 우한 봉쇄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입니다.

[자오야후이 / 국가위생건강위원회 의정관리국장 : 상하이 주변 4개 성에서 130만 개의 검체를 받아주기로 협조를 마쳤습니다.]

중국의 하루 감염자 수는 만6천여 명으로 2020년 우한 봉쇄 때를 넘어 이미 최다가 됐습니다.

당시 누락된 감염자를 합산하면서 폭증한 날보다도 더 많아졌고, 평균으로 따지면 지금이 거의 4배나 많습니다.

상하이는 중국 전체 감염자의 85%를 차지해 사실상 '제2의 우한'이 됐습니다.

이번에는 경증 감염자가 많다는 게 당시와 다른 점입니다.

중국의 현재 의료 수준으로 급증하는 감염자를 감당할 수 있을지가 변수입니다.

이런 우려 속에 상하이는 도시를 나눠 4일씩만 봉쇄한다던 원래 계획을 포기하고, 전면적 도시 봉쇄를 계속하기로 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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