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에서 시작된 산불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산림청은 '산불 3단계'를 발령하고 야간 진화인력 600여 명을 투입해 진화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소식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박희재 기자!
봉화에서 난 화재가 9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드론으로 촬영된 현장 영상 보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경북 봉화 지역에 있는 산불 현장 모습입니다.
오늘 낮 1시 반쯤 시작된 불이 9시간 반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다만 축구장 140여 개 면적에 이르는 산림 105ha가 탔고,
한 마을로도 불이 번지면서 주택 두 채와 창고 한 동이 모두 탔습니다.
산림청은 야간 진화인력 620여 명을 투입해 산불 확산을 저지하면서, 드론을 띄워 상황을 실시간으로 주시하고 있습니다.
진화 계획, 산림 당국 관계자 목소리 들어보겠습니다.
[남송희 / 남부지방산림청장 : 오늘(5일) 밤 9시부터 12시 사이에 낮과 같은 그 정도의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그 시점에서 상황에 따라서 목표는 오늘 밤 안으로 주불 진화하려고 하겠지만, 그때 바람에 따라서 헬기 없이 지상에서 진화할 수 있을지는 상황 지켜봐야 하는 상태입니다.]
밤 9시 기준 진화율은 70%로 파악됐는데, 여전히 강풍이 불어 산림청은 '산불 3단계' 발령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산불 3단계'는 평균 풍속이 초속 10m 이상이거나, 예상 피해 면적이 100ha가 넘을 때 발령되는 최고 수준의 동원령입니다.
불은 봉화읍 화천리에 있는 한 화목 보일러에서 시작된 것으로 조사됐는데요.
보일러에 타다 남은 재를 비우는 과정에서 불이 주변으로 번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산불위기경보가 '경계'로 격상된 상태라면서요?
[기자]
4월이 1년 중 산불 발생 빈도가 가장 높은데요.
산림청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어제(4일) 오후 3시쯤 국가 산불위기경보를 '주의'에서 '경계'로 한 단계 격상했습니다.
전국적으로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데다 절기 청명과 식목일, 명절 한식까지 겹쳐 산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오늘 서울과 영동 등 내륙 곳곳에 다시 건조특보가 내려졌는데, 지난 3월 13일 건조특보가 모두 해제된 이후 약 20여 일 만입니다.
산림 당국은 이번 주와 다음 주까지 전국적으로 산불 위험이 '높음' 수준을 보이겠고, ... (중략)
YTN 박희재 (kim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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